2006/10/11 16:10

사진이란 무엇인가

최민식 선생님의 사진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게 됐습니다..

책 제목의 고민을 계속하게 되는 요즈음..

답을 제시해 주는것 같으면서도 이래저래 더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네요..


자세한 감상을 적을만한 능력은 못되고..

그냥 마음에 들었던 부분 남겨봅니다..


시선을 멈추게 하는 힘

사진의 목적은 다양하다. 제품을 팔기 위한 광고사진일 수도 있고,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 기부금을 받으려는 사진도 있다.

아무 이유가 없이는 훌륭한 사진이 될 수 없다. 어떤 목적과 이유 없이 찍은 사진은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잡는 순간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무엇 때문에 촬영을 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자기가 의도하는 사진의 목적을 분명히 한 후에 대상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촬영해야 한다.


훌륭한 사진을 대하고 난 사람의 느낌은 인간적인 사랑에서 증오와 음란한 욕망까지 매우 넓게 나타난다. 물론 넓은 범위의 느낌을 주는 사진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보는 이에게 감성적인 반응을 불러올 필요가 없는 단순한 기록사진의 경우가 그렇다.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주기 위한 또 다른 전제조건은 작가의 성실함이다. 작가 스스로 사진에 성실하지 않는다면 좋은 사진을 절대 얻을 수 없다.

예를 들면 전쟁, 폭동, 재해 등 긴박한 상황의 사진은 기술적으로 불완전할지라도(입자가 거칠고 선명하지 못하며 영상도 불안정 하는 등) 작가가 성실히 현장을 발로 뛰어 얻어낸 사진이라면 큰 감동을 준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사진은 생명성이 없는 사진이다. 사진이 발언하고 전달하려는 의도가 사람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곧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시선을 멈추게 하는 힘이란 사진이 우리들의 눈에 호소하는 힘을 말한다.

이때 힘의 본질은 놀라움이나 충격이다. 위대한 사진작가의 사진은 언제나 평범한 사람의 사진보다 더 많은 눈길을 끈다.

휴일 날 가끔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아마추어에 비해 전쟁, 분쟁 등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사진작가가 충격적인 사건을 접할 기회가 더 많은 게 당연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나는 왜 사진을 찍으려 하는가?"

"나는 어떻게 찍으려 하는가?"

"나는 무엇을 찍으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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